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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칭스토리] 뿌리가 열매를 결정한다!
  • 작성자
    학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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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51
  •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 뿌리가 열매를 결정한다! ●|

    오늘은 뿌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몇 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나겠습니다.

    뿌리는 기초이고 바탕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중요성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글을 읽어가면서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뿌리를 내리는 교육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잘 갈아놓은 논의 벼와 잘 갈아놓지 않은 논의 벼

    둘 중에 어느 논의 벼가 더 잘 자랄까요? 아마 그것도 질문이냐고 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잘 갈은 논의 벼가 잘 자랄 것이라는 답과 함께 말입니다. 사실 그게 답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당연한 답이 나오는 질문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반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 갈은 논의 벼는 3개월간 잘 자랍니다. 뿌리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더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아도 됩니다. 위쪽 줄기로 흡수한 영양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3개월 쯤 잘 자란 후에 성장이 멈춥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있는 것이 잘 갈아 놓은 논의 벼 뿌리입니다.

    잘 갈지 않은 논의 벼는 뿌리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위로 자라는 대신 아래로, 아래로 깊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위치한 것이 잘 갈지 않은 논의 벼 뿌리입니다. 뿌리를 내리는데 거의 3개월이 걸립니다. 뿌리를 다 내린 후에 자라기 시작합니다. 잘 간 논의 성장을 추월하여 더 높이, 더 크게 자랍니다. 훨씬 많은 수의 열매도 맺게 됩니다.

    뿌리가 얕은 벼는 태풍에 쓰러졌지만 뿌리깊은 벼는 모두 태풍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실제 연구결과입니다. 결국 뿌리의 깊이가 벼의 크기와 튼튼함, 열매의 양까지 결정합니다. 조금 늦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당연합니다. 아니 뿌리를 내릴 시간을 줘야 합니다.

    ●대나무 '모죽' 이야기

    중국 극동지방에 자생하는 '모죽'이라는 대나무가 있습니다. 이 대나무는 생태적으로 특별한 점을 갖고 있습니다. 식물은 보통 씨가 뿌려지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생육의 조건이 맞으면 싹이 납니다. 하지만 '모죽'은 싹을 내지 않고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모죽은 씨가 뿌려진 후 1년 내내 뿌리를 내립니다. 그리고 2년 차가 됩니다. 이제 싹이 날 법도 한데 또 1년 내내 뿌리를 내립니다. 3년 차가 됩니다. 싹이 나올까요? 또 뿌리를 내립니다. 1년 내내. 4년 차가 됩니다. 이제 작은 싹이 나옵니다. 3cm정도의 크기 만큼 자랍니다. 그리고 또 성장하기를 멈춘 후 뿌리를 내립니다. 무려 4년을 밑으로, 밑으로 뿌리만 내린 것입니다.

    이제 5년 차입니다. 3cm정도 되는 작은 죽순에서 성장을 시작합니다. 무려 하루에 60~80cm까지 자랍니다. 성장 속도가 놀랍습니다. 그렇게 6~8주를 자랍니다. 20~30M에 달하는 하늘 높이 솟아오른 대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폭발적인 성장을 한다고 해서 '퀀텀리프'라고 부릅니다.

    오랜 뿌리내림의 시간이 '퀀텀리프'를 만든 것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높이 건강한 나무로 자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것이 비단 대나무 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결국 뿌리가 나무의 크기도 결정하고 나무의 열매도 결정합니다. 문제는 뿌리를 내리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 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우리 아이들이 뿌리를 견고하게 내리는 교육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적의 사과' 이야기

    일본 아오모리현에는 특별한 사과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무라 아키노리'씨입니다. SBS TV에서 '기적의 사과'라는 이름으로 다큐멘타리가 방영되었습니다. 그는 사과나무에 농약이나 퇴비, 화학비료를 주지 않는 특별한 방법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사과농사를 짓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농사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가 이런 농사법을 쓰게 된 것은 계기가 있었습니다. 아내의 농약 알러지 때문입니다. 하지만 농사는 쉽지 않았습니다. 무려 10년 동안 한 개의 사과도 수확하지 못했으니까요. 10년 째 되던 해에 7개의 꽃이 피었고 그 중 2개에서 열매가 맺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 해부터 그렇게 맛있는 '기적의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땅에 있었습니다. 그가 발견한 방법은 사과나무와 잡초를 함께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한 해살이 잡초가 키 만큼 자랐다가 죽어서 퇴비가 되는 과정을 반복한 끝에 흙과 뿌리 만으로도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건강한 사과나무가 된 것이지요. 화학비료와 인공적인 퇴비, 살충제를 뿌리지 않고서도 말입니다.

    '기적의 사과'나무는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면역력과 병에 걸려도 스스로 치유하는 자연치유력으로도 유명합니다. 과학적으로 밝혀내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기적의 사과'같은 아이들이 되는 것을 꿈꾸는 것은 무리일까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르고 많은 희생이 요구될 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기적의 사과' 나무 같은 아이로 교육하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요즘 교육의 현장을 보며 안타까움이 큽니다. 눈에 보이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는 모습 때문입니다.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것에 만족해버리면 아이들 안에 잠재된 최고의 능력을 잃게 만듭니다. 큰 사람으로 키울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학문적인 대가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문제를 제기해봅니다.

    조금 늦더라도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교육에 초점을 맞췄으면 합니다. 열매가 뿌리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뿌리가 열매를 만듭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우리 아이들이 에너지를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교육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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