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학의 코칭스토리]

|● 중간고사 계획을 세우기 전에 알아야 할 것 ●|

이제 한 달 후면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합니다. 학생들은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험을 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큽니다. 특수목적고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그 마음의 비장함이 더욱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기대와 희망을 갖고 많은 아이들이 시험준비를 시작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목표를 이루지 못해 실패감을 맛보게 됩니다.

목표를 세우고 도전을 하지만 실제 목표성취율은 매우 낮습니다. 왜일까요. 왜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아이들이 더 많은 걸까요. 시험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면 목표성취의 가능성을 높이는 계획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요. 중간고사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시험 계획을 세우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원칙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현실적 사고와 대응을 하라

2007년 영국 Hertfordshire 대학의 심리학 교수 리차드 와이즈만 교수는 목표성취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합니다. 목표를 가진 3천 명의 지원자를 모집하여 그들의 목표성취율을 조사하는데 약 12%만이 성공했다고 발표합니다. 2013년 비슷한 연구를 미국의 '댄 다이아몬드'라는 사람도 하게 되는데 약 8%만이 성공한다는 결과를 내놓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열명 가운데 한 명 정도만이 목표를 성취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성공하는 사람들과 실패하는 사람들의 특징 한 가지는 현실적이었느냐 추상적이었느냐였다고 합니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계획을 세울 때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말입니다. 느낌을 신뢰하면 안 됩니다. 막연한 계획은 실행력을 떨어뜨려 실패하게 만듭니다. 중간고사 계획을 세울 때 최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하는 이유입니다.

●계획 오류를 인정하라

우리가 쉽게 빠지는 오류가 있습니다. 계획한 대로 이루어질 거라는 환상입니다. 그래서 계획을 세운 후 매우 뿌듯해 합니다. 평탄하게 아무일 없이 진행될 거라고 믿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계획보다 횔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변수들이 생기게 됩니다.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길 문제에 대한 대비와 준비를 하고 대안을 마련하게 됩니다. 시험계획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계획한 것보다 20%정도의 시간을 더 준비하는 겁니다. DELAY에 대한 대안으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찾고 대안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장기목표는 낙관적으로, 단기계획은 비관적으로

우리가 가진 신화적 사고 하나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일 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믿고 신뢰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실제는 정 반대일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현실적인 대안부재로 실패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렇다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라는 말이냐'며 반박할 것입니다. 비관적인 태도를 가지라는 말이 아닙니다. 낙관과 비관의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때 가장 높은 목표성취율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표를 생각할 때는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단기계획을 세울 때는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목표성취는 낙관적으로 여기고 계획은 비관적으로 세우라는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목표를 성취하는 그 한 명이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목표를 세우십시오. 노력해서 이루었을 때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의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그 목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자신을 신뢰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 계획은 최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이루어지지 않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큰 기쁨과 성취감을 경험하는 중간고사가 되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