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학원창업스토리 > 학원교육정보
  • 제목
    [코칭스토리] 의지력을 키울 수 있나요?
  • 작성자
    학원스타
  • 조회수
    1,618
  •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 의지력을 키울 수 있나요? ●|

    학부모님들의 안타까운 질문입니다. 아이들이 공부 못 하는 이유를 의지력의 부족에서 찾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게 되겠지요. 의지력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어떠한 뜻을 세워 이루려는 마음을 굳세게 지켜 나가는 힘'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자기통제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O'라고 말하는 용기나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용기도 의지력의 산물입니다. 여러 연구결과도 의지력이 좋은 아이가 성공 가능성을 높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마시멜로 이야기'가 대표적입니다.

    1960년대 말,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월터 미셸(Walter Mischel)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합니다. 아이들을 한 명 씩 빈 방으로 불러서 과자를 하나 주고는 잠깐 나갔다 올 테니 그 동안 과자를 먹지 않고 참으면 과자를 하나 더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실험자가 나가기 무섭게 과자를 먹어치운 아이도 있었고, 힘들게 참다가 결국 먹어버린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끈질기게 15분을 기다린 아이도 있었습니다.

    실험 후, 그 당시의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추적하여 연구 결과를 발표합니다. 기다려서 과자 하나를 더 먹은 자기통제를 잘 하는 아이들이 높은 수능성적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앞의 과자를 참을 수 있는 아이들은 생활에서도 자기를 잘 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의지력이 강한 아이, 자기 통제를 잘 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지력은 '밥심'에서 나옵니다

    우리의 뇌는 몸 전체에서 2%의 부피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은 20%에 달합니다. 거기다가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참을성을 발휘하게 되면 그 사용량은 더욱 늘어납니다. 혈당이 떨어져서 의지력이 고갈된다면 반대로 에너지를 공급해주면 의지력도 되살아날까요? 그렇습니다.

    다이어트가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열량 섭취를 어느 정도 제한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혈당이 낮아집니다. 혈당이 낮아지면 자기통제를 잘 못하고,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도 억제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억제하기 위해 의지력을 발휘하자면 음식을 먹어서 혈당을 높여야 합니다.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영양 섭취가 행동에 끼치는 영향은 생각 이상으로 큽니다.비행청소년들이나 범죄자들의 식단을 조사해보면 영양 섭취가 불균형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들은 밤 동안 혈당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학교에 가기 때문에 수업 태도나 학습 능력이 좋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아침을 챙겨 먹이면 수업 태도나 학습 능력이 개선된다는 여러 연구가 있습니다. 충분한 영양섭취가 의지력을 좋게 합니다.

    ●'잠'을 잘 자야 의지력이 강해집니다

    자기통제에는 영양 섭취도 중요하지만 수면과 휴식도 중요합니다.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와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짜증을 잘 내고, 주의가 산만하며 충동적이 됩니다. 특히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잘 하지 못 합니다. 사실 ADHD와 수면 부족은 증상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둘 사이에는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자야 충분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사람마다 수면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해서 말할 수 없습니다. 평균적으로는 8시간 정도라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더 짧고 어떤 사람들은 더 깁니다. 수면 주기가 짧다고 부지런하거나 길다고 게으르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이것은 생체 리듬의 차이일 뿐입니다.

    충분한 수면 시간이 얼마인지 아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잘 만큼 자면 됩니다.그런데 현대 사회에는 충분한 수면을 방해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수면 주기는 빛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밤에도 불빛이 꺼지질 않습니다. 게다가 너무 많은 일과 공부 때문에 일찍 잠들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일찍부터 출근이나 등교를 하게 해서 충분히 잘 수도 없습니다. 잠을 잘 못 자면 의지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유혹이 올 때 '도망'가야 합니다

    마시멜로 실험에서 오랫동안 과자를 먹지 않고 버틴 아이들은 눈을 감거나, 과자에 등을 돌리고 앉거나, 신발 끈을 만지고 놀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책상 밑에 들어가 버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스스로 주의를 다른 곳에 돌려서 잠시 동안 과자를 잊어버린 것입니다. 미셸은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주의의 전략적 배분(strategic allocation of attention)”이라고 불렀습니다.

    내일이 시험기간인데도 TV나 PC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면 유혹에 넘어진 것입니다. 컴퓨터를 앞에 두고 공부하는 것은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혹은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야 할 대상입니다. 처음부터 아예 유혹 당할 것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유혹이 올 때 잘 도망가는 일명 '삼십육계 줄행랑'은 의지력을 발휘하는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자기관찰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행동이 조심스러워 집니다. 잘 보이고 싶은 욕구가 나타나는 겁니다. 과제 역시 확인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자신이 사는 삶을 누군가가 다 기록하고 있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아마도 더 반듯하게 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사람은 타인의 시선도 두려워 하지만 자신의 시선도 두려워 합니다. 시험에 실패한 후 거울을 보기가 꺼려지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그런데 나 자신의 모든 삶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나 자신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이 사는 삶을 기록하는 것은 의지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하루 무엇을 하며 사는지 노트에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강한 자기통제력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된다는 건 너무도 당연한 사실입니다. 삶이나 학습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공부 잘 하는 것도 강한 자기 통제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어떡하면 그 힘을 키울 수 있는지 살펴 봤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자기 통제력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Total 217 RSS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