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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칭스토리] 독해력 약한 아이들, 해결책을 아시나요?
  • 작성자
    학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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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 독해력 약한 아이들, 해결책을 아시나요? ●|

    며칠 전 일입니다. 지도하는 고2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이 나왔습니다. 탐구 2과목은 만점에 국영수에서 4개를 틀렸습니다. 이 아이가 중학교 3년간 내신 평균 50점 이하를 맞던 하위권 학생이었던 것을 아는 사람은 모두가 기적이라고 얘기합니다. 공부를 한 번도 잘 해본 적이 없었던 이 아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독해력 전문학원을 본 적 있나요

    대한민국 학원의 메카라고 불리는 대치동에 독해력 전문학원이 있을까요? 저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국어나 영어, 논술 학원은 많습니다. 그곳에서 독해력을 키우기 위하여 여러 종류의 학습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독해력을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곳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해력 전문학원이 생겨도 잘 안 될 것이 뻔합니다. 학원은 가르쳐야 하는데 독해력은 가르쳐서 키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훈련해야만 키워지거든요. 학원에 와서 혼자 훈련하다 가는 학원을 학부모들이 보낼 리가 만무하지요. 학원문은 닫힐 수밖에 없습니다. 대치동에 독해력 전문학원이 없는 이유입니다.

    ●과연 독서가 해결책이 될까요

    공부 못 하는 첫 번째 이유로 꼽히는 것이 '독해력 부족'입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도 늘 비슷하게 제시됩니다. 한마디로 책을 많이 읽히라는 것입니다. 누가 그걸 모르는가 말입니다. 읽히고 싶지 않아서 못 읽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 알지요. 책을 읽을 독서능력이 없는데 책을 손에 들려준다고 읽을까요. 고등학생이 되면 현실적으로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것도 이유입니다.

    제시한 솔루션을 따라서 책을 읽더라도 독해력 향상을 자신할 수 있을까요. 독해력은 책 몇 권 읽었다고 길러지는 게 아닙니다. 책을 읽히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진단을 잘못하니까 해결책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마치 왼쪽 다리가 가려운데 오른쪽 다리를 긁으면서 왜 안 시원하냐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혹자는 배경지식이 독해력을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단언컨데 크나큰 오해입니다.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핵심요소는 다른 데 있습니다. 글쓴이의 눈으로 글을 보는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비로소 배경지식도 빛을 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경지식이 오히려 정보를 왜곡시키는 요소로 둔갑합니다. 책을 읽는 것과 동시에 글쓴이의 관점으로 글을 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고력(독해력)은 두뇌 근육을 만드는 것.

    그렇다면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독해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합니다. 독해력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됩니다. 마치 몸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아령이나 바벨을 반복적으로 드는 것과 같습니다. 근육 늘리는 법을 백날 가르쳐봐야 근육은 생기지 않습니다. 배만 나옵니다. 두뇌도 똑같습니다. 훈련을 통해서 두뇌에 근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실 독해력은 사고력의 범주에 포함된 하위개념입니다. 그래서 독해력을 키워주려면 좀 더 폭넓게 학습적인 사고력을 키워주는 쪽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학습사고력의 기초는 읽기능력 이라는 것. 글에 대한 집중력, 기억력, 분석력, 독해력이 읽기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키우는 간단한 팁을 제시합니다. 먼저 짧은 글을 한 번만 읽고 안 보고 요약하고 주제와 제목을 만들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서두에 얘기했던 고2 학생에게 일어난 변화의 이유가 무엇인지 감이 오는지요. 최하위권이었던 아이가 최상위권으로 변한 이유는 읽기능력 향상에 있었습니다. 읽기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시작한 후부터 나타난 변화입니다. 자녀나 지도하는 아이가 공부가 어렵다면 가장 먼저 기초사고력인 읽기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가능하면 어릴수록 좋습니다. 적어도 중3 때까지는 이 능력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연일 새로운 교육정책이 발표되면서 마음이 심란한 이 때 아이들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교육에 매진하면 좋겠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결코 바람에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