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학의 코칭스토리]

|● 긴장하는 이유와 해결방법 ●|

'긴장'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마음을 늦추지 않고 정신을 바짝 차리다'라고 나옵니다. 적당한 긴장은 삶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과도한 긴장이나 긴장상태가 지속될 때 나타납니다. 긴장의 신체적인 정의는 '골격근육이 일정한 단축상태에 있다'입니다.

긴장은 곧 몸에 힘이 들어가는 걸 말합니다. 그래서 긴장하게 되면 부자연스럽습니다. 한마디로 뻣뻣합니다. 운동선수의 과도한 긴장은 실수를 유발하게 됩니다. 프로야구 타자가 잔뜩 힘을 주고 배트를 휘두르면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없습니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로 힘이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몸이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면 어떻게 될까요. 통증이 옵니다. 몸이 아픕니다. 어깨에 통증이 오기도 하고 목이나 허리로 오기도 합니다. 삶이나 마음도 그렇습니다. 긴장하는 삶은 성과가 나오지 않고 긴장하는 마음은 탈진을 일으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도 과도하게 긴장하면 시험불안증이 생겨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긴장하는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길을 모르면 긴장합니다

운전을 해본 사람은 쉽게 이해할 겁니다. 모르는 길을 운전하고 나면 피로도가 훨씬 큽니다. 길을 모르면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길을 모르거나 가야할 방향을 모르면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소비되고 몸이 아픕니다.

시험을 준비할 때 시험계획을 세우면 좋은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미션이 선명해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집중력과 실행력이 높아집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내게 주어진 가용시간을 찾는 것이 첫번 째입니다. 다음으로 해야 할 각 과목별 공부량을 파악합니다. 과목별로 시간을 분배하고 요일별로 시간을 배치하면 마무리됩니다. 미션이 분명해지면 긴장감이 줄어든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균형(질서)이 깨지면 긴장합니다

균형은 질서를 말합니다. 그래서 균형이 깨진다는 것은 질서가 깨지는 것입니다. 어느 한 쪽으로 힘이 쏠리게 되면 당연히 그 한 쪽이 무리가 가게 됩니다. 결국 온전한 것까지 망가지는 원인이 됩니다. 무리하게 몸을 혹사시키면 삶의 질서가 깨지게 되죠. 결국 몸의 병을 얻게 되는 것도 균형을 잃는 게 원인입니다.

시험을 준비할 때도 균형감각을 가져야 합니다. 특정한 과목에 필요 이상의 시간을 배치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과목이라고 자꾸 미루게 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담으로 다가오고 결국 긴장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평소 어렵고 싫어하는 과목에 먼저 시간을 배치해서 공부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세가 안 좋으면 긴장합니다

최근 수영장에서 어깨통증으로 고생하는 분을 보았습니다. '충돌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상태로 오랫동안 운동해서 생긴 병이랍니다. 이분은 수영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가진 분입니다. 하지만 강한 열정이 잘못된 자세와 만나 병을 얻은 꼴이 되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자세가 바르지 못해도 긴장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이번 시험 못보면 망한다'는 생각 등이 그것입니다. 욕심이 들어가면 긴장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결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선물은 대가나 삯이 아닙니다. 시험결과를 성장이나 발전에 초점을 맞추면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시험이 끝난 후 배우고 성장했다면 성공이라는 의미입니다.

몸에 힘이 빠졌을 때 가장 좋은 홈런 타구가 나온다는 걸 기억하길 바랍니다. 혹자는 '마음비우기'라고 말합니다. 이제 곧 시험기간입니다. 최선을 다해 마무리공부를 함과 동시에 몸과 마음의 힘을 빼는 긴장관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중간고사 역전 장외홈런을 치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