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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칭스토리] 행동유형을 알면 지도방법이 보입니다.
  • 작성자
    학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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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 행동유형을 알면 지도방법이 보입니다 ●|

    "아이가 잘 할 수 있다고 큰 소리는 치는데 실천을 안 해요."
    "시키는 것은 잘 하는데 도통 의지가 없어요."
    "하려는 의지도 없고, 해야 할 것도 하지 않아 답답해 죽겠어요." 어머니들이 상담할 때 자주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어떡하면 이런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행동유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삶의 스타일 같은 것입니다. 그것의 기준으로 X축은 동기력, Y축은 실행력으로 나눠 네 가지 유형이 나옵니다. 동기력은 있는데 실행력이 약한 아이, 동기력은 없는데 실행력은 좋은 아이, 동기력과 실행력이 모두 없는 아이, 그리고 모든 어머니가 바라는 동기력과 실행력이 모두 좋은 아이입니다. 각각의 유형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고, 어떻게 동기력과 실행력을 모두 좋은 아이로 만들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동기력은 있지만 실행력은 없는 아이

    동기력이 좋은 아이는 대부분 자존감이 높습니다. 그래서 큰 소리를 잘 치죠. "내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잘 할 수 있어"라고 말입니다. 이런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가 좋습니다. 하지만 믿어주고 압박을 하지 않기 때문에 훈련의 양이 쌓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학습훈련이 매우 중요한 아이입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야 합니다. 실행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성취의 경험을 많이 하지 못했거나 어려움을 극복해 본 경험이 적다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가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곤 하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과정이 아닌 능력이나 지능에 대한 칭찬 때문입니다. 능력이나 지능을 중심으로 칭찬을 받고 자란 아이는 공부의 목적을 '성과 목적(performance goal)으로 봅니다. 자신의 똑똑함을 증명해야 하는데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습과정에 대한 칭찬을 듣고 자란 아이는 '학습 목적(learning goal)'을 갖게 됩니다. 이 아이는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근거 없는 칭찬은 근거 없는 자신감(근자감)을 만듭니다. 무조건 칭찬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근거 없이 믿어주고 잘 한다고 말해주는 것은 실행하지 않는 아이로 만들 수 있습니다. 훈련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좋은 멘토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야 합니다. 근자감이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지 못하면 오히려 더 큰 좌절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동기력은 없지만 실행력은 좋은 아이

    마음의 의지는 없는데 실행을 잘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실행의 동력이 대부분 외부에서 오게 됩니다. 외적인 보상이나 처벌이 공부하는 이유가 되지요. 칭찬, 선물, 용돈, 야단을 맞지 않기 위해서 등의 외적 동기가 실행의 동력이 됩니다. 문제는 외적 동기가 사라지고 나면 지속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아이가 되어 버립니다. 공부할 이유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지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고기라는 실행의 대가가 있을 때 고래는 온갖 쇼를 합니다. 하지만 쇼가 끝난 후 우리에 들어가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상벌 등의 외적보상이라는 대가에 익숙해지면 그 보상이 사라진 후 움직이지 않습니다. 고래처럼 말입니다.

    동기력이 없다는 것은 자존감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아이는 외적 보상이 아닌 내적 보상의 즐거움을 알게 해줘야 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공부하면서 깨달을 때 나오는 호르몬의 기쁨을 맛보거나 존경받는 행복을 경험하는 것이지요. 과정을 칭찬해주는 등의 영혼이 있는 칭찬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님은 아이가 잘 하거나 못 하거나와 관계 없이 소중하다는, 존재에 대한 인정을 해줘야 합니다. 잘 할 때만 인정하고 소중하다고 하면 안 됩니다. 실패했을 때라도 소중하다고 얘기해줘야 합니다. 상벌 등의 외적 보상이 아닌 내적 보상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존감이 강한 동기력 높은 아이로 자라갑니다.

    ●동기력과 실행력이 모두 안 좋은 아이

    심리학자 셀리그만(Seligman)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합니다. 방 한쪽 칸에는 전기가 흐르게 하고 다른 쪽 칸에는 흐르지 않게 합니다. 그 뒤 개를 전기가 흐르는 방에 들여보냅니다. 개는 전기 충격을 피하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가 전기가 흐르지 않는 방으로 도망가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이번에는 개의 목에 줄로 묶은 뒤 전기가 흐르는 방에 넣자 개는 아무런 시도도 못하고 고스란히 전기 충격을 받아야 했습니다. 나중에 자유롭게 풀어주었는데도 이 개는 충격을 피하려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게 됩니다. 노력해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학습한 겁니다.

    이렇게 학생들도 전기 충격을 받은 개들처럼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에 빠지게 됩니다. 가장 안타까운 아이입니다. 노력해도 안 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배운 것입니다. 이런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라고 용기를 주는 말을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습니다.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다면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부해도 혼나고 놀아도 혼난다면 차라리 놀기라도 하고 혼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지도 모릅니다. 먼저 이 상태까지 가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근자감이 높을 때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일차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이미 학습된 무기력의 상태라면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건 없는 애정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공부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인데 동기를 갖게 하고 실행하게 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 자체가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알아가기를 희망해봅니다. 결국 공부의 문제는 공부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봐야만 느낄 수 있으니까요. 공부가 자신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모든 아이들이 알게 되는 세상을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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