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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칭스토리] 한사람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여행
  • 작성자
    학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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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8
  •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 한사람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여행 ●|

    "우리 아이가 독서 감상문에 느낀 점으로만 A4 용지 한 장을 채울 수 있을까요?"
    어머니들께 질문했습니다.
    "불가능합니다. 독후감을 한 줄 이상 써본 적이 없는 아이입니다."
    어머니들의 하나같은 대답이었습니다.

    "저는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누가 이기는지 내기를 하지요."

    저는 '쓸 수 있다'에 걸고 어머니들은 '못 쓴다'에 걸었습니다. 늘 아이들 편인 엄마들은 한결같이 '못 쓴다'에 거는 이상한 내기가 시작된 것이지요.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제가 다 이겼습니다. 한 장을 넘어 어느 날부터는 2장씩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지요. 없던 능력이 생긴 걸까요? 작가적인 소질이 드러나게 된 것일까요? 아이의 청개구리 심보가 발휘되어 엄마의 말을 거꾸로 하게 된 것일까요?

    ●어떻게 봐주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머니들이 '절대로 못 쓴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껏 써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독서량도 부족하답니다. 글쓰기 방법도 몰라서 어떻게 써야할 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A4 용지 한 장을 쓰려면 충분히 책을 읽고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지요. 글쓰기 기술도 배워야 하고요. 이것들이 안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쓸 수 있다'고 한 저의 근거는 무엇이었을까요? 제가 믿는 것은 '아이가 글쓰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고 여기는 믿음 하나였습니다. 단지 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것뿐이지요. 제 역할은 그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진 것을 꺼내면 되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가능성을 찾는 첫 번째 원리입니다. 놀랍게도 봐주는 대로 변화합니다.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내용입니다. 부모님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가르치는 교사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봐주느냐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을 지도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는 더 중요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가 쓴 '바보 빅터'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세계멘사협회장인 빅터 세리브라이코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 졌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때 IQ 검사결과를 잘못 본 선생의 실수로 17년 동안 바보로 살아갑니다. 173의 IQ를 73으로 본 것이지요. 그는 말더듬이였고 늘 친구들의 놀림감이었습니다.

    자신의 IQ가 173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는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합니다.

    '잃어버린 17년. 그동안 숫자에 속았고,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속았고 세상에 속았다. 하지만 인생의 책임은 타인의 몫이 아니었다.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 자신을 바보라 여겼음을. 남이 아닌 내 인생인데 정작 그 삶에 ‘나’는 없었다. 그저 세상이 붙여준 이름인 ‘바보’로만 살아갔던 것이다.' (바보 빅터 P193)

    내 삶의 주인이 될 때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환경도, 어떤 사람도 내 삶의 방해물이 될 수 없습니다. 내 가능성을 죽이는 유일한 존재는 나 자신이며, 내 가능성을 찾아가는 유일한 존재 역시 나 자신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가능성을 믿을 때 위대한 행동이 나옵니다. 숫자로 가늠할 수 없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며 살게 됩니다.

    ●능력보다 상황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열등감을 갖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나보다 머리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능력 있고 똑똑한 사람들이 천지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거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를 태생적인 능력의 부족 탓으로 돌립니다. 정말 그럴까요?  

    인지심리학자인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는 '세바시'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흥미로운 실험내용을 발표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4개 반에 들어가서 각각 30분씩 상황을 달리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에 대한 실험을 합니다. 25개의 도형 그림을 보여주고 5개를 골라서 새롭고 신기한 것을 만드는 미션이었습니다.

    1반은 도형과 미션을 함께 줍니다. 2반은 먼저 도형을 고르게 한 후 미션을 주고, 3반은 만들고 싶은 목표를 정하게 한 후 미션을 주고 도형을 고르게 합니다. 4반에서는 3반처럼 한 상태에서 고른 도형을 옆 사람과 바꾸게 합니다. 실험 결과 1반은 지극히 평범한 아이들, 2반은 뛰어난 아이들, 3반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아이들, 4반은 세계를 대표할 창의적인 물건을 만들어내는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하여 가진 능력보다 어떤 상황가운데 자신을 밀어 넣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낯설게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르게 보는 관찰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것이 능력보다 중요합니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열등감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는 셈이지요.

    <암살>, <도둑들>로 2500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최동훈 감독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재능보다는 의지다. 나는 '하면 된다'는 말보다 '하면 는다'는 말을 믿는다." 참 멋진 말입니다. 재능을 뛰어 넘는 것이 의지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가능성을 재능이라는 울타리 안에 가둬두어서는 안됩니다.

    한사람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여행은 참 흥미진진합니다. 봐주는 대로 변합니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능력이나 재능을 뛰어넘는 것이 상황이고 의지입니다. 이걸 아는 제가 독서 감상문을 쓰는 내기에서 이길 수밖에 없었지요. 한사람의 가능성에 배팅하는 삶은 참 가슴 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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