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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칭스토리] 역사공부가 주는 선물
  • 작성자
    학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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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30
  •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 역사공부가 주는 선물 ●|

    요즘 한국사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2017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것이 한 가지 이유입니다. 국정화 교과서 찬반 논란과 최근 정부가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논란도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한껏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사의 인기는 삶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나는 예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대부분이 한국사 인강을 듣고 있고 심지어는 제 아내도 듣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스마트폰으로 ebs 수능방송 앱을 다운받아 한국사 개념강의를 들었습니다. 1강 선사시대를 시작으로 해서 20강 현대사까지 모든 강의를 말입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질문이 생겼습니다. '내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지?'였습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라면 시험볼 필요가 없는 제가 굳이 역사공부를 할 이유가 없겠지요. 단순히 역사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이유로도 뭔가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역사를 공부해야 할까요?

    ●시대와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참 여러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돌도끼를 만들었던 선사시대의 우리 조상과 동학 농민운동에 참여했던 그 시대의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현대사에서 만난 파독 간호사와 광부도 있었습니다. 역사 속 여러 인물들을 만나 여러 질문을 던질 수 있었습니다.

    돌도끼가 어떤 의미였냐고 물었습니다. 그 시대 최고의 발명품이었다고 답하더군요. 어쩌면 이 시대의 스마트폰에 비견되는 것이 돌도끼가 아니었을까요? 근대화의 시기에 우금치에 섰던 아버지들에게 왜 이 자리에 나왔냐고 물었습니다. 다음 세대는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나왔다고 답합니다. 독일에 갔던 그 시대의 부모님들은 다음 세대에 가난의 고통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 시대의 나는 어떤 꿈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했습니다. 내가 지도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꿈을 꾸게 해야 할지 숙제가 생겼습니다. 역사는 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만나야 할 대상입니다. 그 시대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이 꾸었던 꿈을 만나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공부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부끄러워야 성장합니다

    성장과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사람은 감동을 받거나 깨달음을 얻었을 때 삶이 변화합니다. 변화에 대한 의지가 생깁니다.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부끄럽거나 결핍을 느낄 때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것이 훨씬 더 강력합니다. 뭔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사람은 움직입니다.

    우리 역사에는 자랑스럽고 내세울 만한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잘 보존된 문화유산과 이순신, 세종대왕 같은 역사적인 인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고 싶지 않고 그냥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역사도 있습니다. 35년 간의 일제시대가 그중 하나입니다.

    부끄럽지만 기억해야만 하는 우리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다시 그런 아픔의 역사를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으니까요. 아픔의 역사를 잊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그래야 100년 뒤의 우리 후세들에게 어떤 역사를 물려줘야 할지 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역사는 우리에게 부끄러워 하라고 말합니다.

    ●내 삶의 역사를 기록해야 합니다

    조선시대 왕이 가장 무서워했던 사람이 누구였을까요? 신하였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사관'을 가장 무서워 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행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왕이 말단 공무원을 무서워하는 격입니다. 태종실록에 있는 조선의 3대 왕 태종 이방원의 이야기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태종 이방원이 노루사냥을 나갔다가 낙마를 하게 됩니다. 그 때 태종은 "사관이 알게 하지 말라"라고 명령합니다. 아프거나 다친 것보다 자신의 삶이 기록되는 게 두려웠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 꼴사나운 이야기를 사관이 다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왕이 사관을 두려워 할 만도 하지 않습니까?

    내 삶의 역사를 기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마십시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야 합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사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얻게 되는 교훈입니다.

    역사 강의를 듣느라고 시간을 들였지만 훨씬 더 큰 것을 얻었습니다. 시험공부로 역사공부를 할 때와는 다른 것들을 보고 느꼈습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다른 관점으로 역사공부를 시작한다면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들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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